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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호날두 “노쇼”VS 앤마리 “무료쇼”…상반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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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극과 극 행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FC)는 국내 초청경기에 결장하면서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고, 영국 가수 앤 마리는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에도 사비로 공연을 열어 박수를 받았다.

이데일리

(왼쪽부터) 앤 마리 인스타그램, 호날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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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는 28일 오후 인천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 당일 앤 마리의 출연이 취소됐다. 주최 측은 “우천으로 인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예정된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앤 마리의 입장을 달랐다. 그는 SNS를 통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우천과 강풍으로 인해) 관객석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라며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밤새 방에서 울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후 앤 마리는 자신을 기다려 준 한국 팬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공연장 근처 장소를 빌려 공연을 열었다. 티켓값은 무료였다.

이에 수백여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인원 제한으로 일부만 입장이 가능했다. 이에 앤 마리는 SNS 라이브 방송으로 공연을 생중계했다. 앤 마리의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그는 SNS에 “오늘은 정말 감동적인 날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12년 만에 내한한 호날두의 행보는 대중의 분노를 야기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연맹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 예정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주최 측인 더페스타는 “계약서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돼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예외 조항은 본 경기의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원래 오늘 뛸 예정이었지만 컨디션과 근육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경기 전에 아넬리 회장, 호날두, 나까지 3명이 대화를 하고 안 뛰는 게 낫겠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이후가 더 가관이다. 27일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가 자신의 SNS에 “집에 오니 좋다”라는 글과 함께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축구 팬들은 ‘날강두’(호날두+강도)라고 지칭하며 비판했다.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법률사무소는 27일부터 이번 행사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손해배소 소송에 참여할 소송단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친선경기 티켓 가격은 3만~40만원대였다..

앤 마리와 호날두의 상반된 행보에 누리꾼들은 “날강두 보고 있냐. 이게 프로라는 거다”, “호날두 넌 큰 실수 한 거다”, “앤 마리 진짜 감동이다”, “오늘부터 앤 마리의 팬”, “이런 게 월드스타지. 앤 마리 공연이나 예매할 걸”, “호날두와 너무 비교된다. 우린 호구였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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