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팝인터뷰①]'퍼퓸' 김민규 "저 자신 돌아보게 한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김민규에게 '퍼퓸'은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 터닝포인트였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2 '퍼퓸'(극본 최현옥/연출 김상휘, 유관모)은 첫 회와 달리 생각보다 부진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김민규는 극 중 한류스타 윤민석 역으로 열연했다.

김민규에게 '퍼퓸'은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민규는 "종영하니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윤민석의 이야기를 더 풀어내는 과정이 부족해서 아쉽긴 했다. 그렇지만 열심히 몰두했던 작품이기에 후련하다. 제겐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윤민석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만큼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 캐릭터이기도 했다.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김민규는 지상파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간 웹드라마, 케이블 드라마의 조연을 주로 했다면, 데뷔 6년 만에 당당하게 지상파 주연을 꿰찼다. "비중이 큰 캐릭터 중 하나였기에 기분이 좋았다. 사실 '지상파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만큼,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렇지만 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 과정에서 설레기도 했다. 굉장히 열심히 했다. 하하."

헤럴드경제

사진=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제로 김민규는 윤민석과는 다른 모습이 많았다고. 김민규는 윤민석이 자신과 반대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김민규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달랐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솔직한 성격이라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윤민석에 비하면 전 너무 진지하고 금사빠도 아니다. 그래서 윤민석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한류스타들의 특징을 연구하며 연기했다. 최대한 여유롭게 대사를 던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신성록, 고원희, 하재숙, 차예련과의 케미도 좋았던 김민규. 특히 하재숙 덕에 김민규는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재숙 선배가 연기 중 조언을 해주셨는데, '윤민석이라는 역을 네가 하기 전에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차고 넘치지만, 네가 맡고 나서부터는 너보다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이었다. 크게 와닿았고, 그때부터 자유롭게 연기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퍼퓸'은 고원희가 아닌, 하재숙이 신성록과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소 급히 마무리가 됐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김민규는 개인적으로 엔딩이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해피엔딩이라 좋았고, 작품성도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저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도중에 모습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사람의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이 와닿았다. 급히 마무리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급하게 진행된 내용이 있어서 그렇게 느끼셨나 보다. 그러나 마지막 회를 위해 그간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탄탄하고 진지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김민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에 대해 깨달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했다. '퍼퓸'이 전하는 의미에 대해 김민규는 "간절히 원하면 백 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극 중 서이도, 민재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 온전히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 그런 모습들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