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25일(한국시간)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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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2승'을 노리는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부터 치열한 버디 사냥을 펼쳤다.
25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오전조로 출발한 박인비는 자신의 마지막 과제인 '에비앙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첫날부터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첫날부터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근 떨어졌던 퍼팅 감각도 서서히 자리 잡으며 이날 퍼트 수를 27개로 막아냈다. 박인비에게 '에비앙 챔피언십'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정복하면 5대 메이저를 모두 휩쓰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특히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금메달까지 거머쥔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할 경우 여자골프 사상 유일무이한 '슈퍼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현재 통산 19승의 박인비는 우승을 차지할 경우 박세리(42·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통산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이 있지만 '메이저'로 승격하기 직전인 2012년 우승이어서 아쉬움이 남아 있다.
박성현(23·솔레어)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고진영은 '세계 1위 탈환'과 '시즌 메이저 다승'을 노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박인비와 같은 스코어를 작성했다. 고진영의 버디쇼에는 퍼팅이 한몫했다. 이날 퍼트 수는 단 23개뿐이었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즌 3승과 메이저 2승 고지를 밟는다. 특히 LPGA투어에는 지난 4년간 '한 해 메이저 다승'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61만5000달러. 현재 고진영은 상금랭킹 1위 이정은(23·대방건설)에게 27만6193달러 뒤져 있어 역전도 가능하다.
최근 부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버디만 7개를 잡고 기선제압에 나선 가운데 올해 신인상 레이스 선두 이정은은 1타를 잃고 1오버파 72타로 아쉬운 출발을 했다. 또 '국내 최강' 최혜진(21·롯데)도 아쉽게도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타를 잃고 2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혜진은 평균 246야드의 티샷을 날리면서 페어웨이를 단 두 차례밖에 놓치지 않았지만 그린을 8차례나 놓치고 퍼트 수도 27개로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1999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똑같이 2타를 잃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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