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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팝인터뷰①]'퍼퓸' 신성록 "멜로 연기가 어울린다는 호평, 정말 감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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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성록/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신성록은 멜로 연기에 대해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2 '퍼퓸'(극본 최현옥/연출 김상휘, 유관모)은 5.9%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마지막까지 진정한 나 자신, 진실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줬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신성록은 "홀가분하다. 대사 외우는 것 등 양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었기 때문에 활자 공포증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제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르게, 새롭게 표현할지 고민은 많았다. 유니크한 대사가 마음에 들었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신들을 소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SBS '황후의 품격' 이후 신성록은 바로 '퍼퓸'에 투입됐다. SBS '배가본드'도 현재 방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열심히 달린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센 캐릭터만 들어오는 것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로맨스 코미디 역할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더라. 그래서 본의 아니게 욕심을 낸 것 같다. 로맨스 코미디를 하다 보니까, 또 센 캐릭터도 하고 싶어졌다. 멜로 등 다양한 작품이 들어왔는데, 욕심이 큰 건 아니다. 로맨스 코미디를 한 후에는 장르물도 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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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고원희, 하재숙과 호흡했던 신성록은 "고원희는 어리지만, 유연한 친구다. 현장에서 스펀지처럼 받아주는 배우라 좀 더 수월하게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작가님과 이야기한 게, 제 캐릭터가 로맨스 코미디의 여자 주인공 같다는 거였다. 캐릭터상 고원희, 하재숙과 계속해서 붙어야 하므로 신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신성록은 '퍼퓸' 방영 하는 동안 기사, 댓글을 열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기사나 댓글을 봤을 때, 제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을 때 기쁘다. 멜로가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정말 고마웠다. 사실 이번 작품이 이슈가 많지 않았나. 촬영 양도 많았고, 시작도 늦게 했지 않았나. 열심히 소화하기 위해 대본을 안고 잤다. 대본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노력한 것 같다."

29년 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한 캐릭터인 서이도. 실제 신성록은 서이도를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해졌다. 신성록은 "사실 저는 그렇게 지고지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최대한 유추하고, 다른 작품들에 영감을 받아서 연기하는 거다. 제가 사이코패스 역할을 할 때, 사이코패스를 이해해서 하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도 사실은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쉬움이 아예 없지는 않다. 초반에 시청률이 잘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서 '우리가 잘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다. 그러나 시청률이 정체되고, 아쉬웠다. 그래도 생각해봤을 때, 제가 얻고 싶었던 것들을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좋다고 말하고 싶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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