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북한 미사일 도발, 러시아 영공침범…흔들리는 한반도 안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北신형 잠수함 공개 이어 78일만에 미사일 발사…SLBM 추가도발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특히 북한의 도발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5대가 지난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해 연합훈련을 하고, 이 중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변화를 압박하는 가운데, 한일갈등으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에 빈틈이 생기려는 틈을 타 북·중·러가 군사적 도발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430km로 분석됐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발사체는 지난 5월 4일과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5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다음달 진행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성격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 '19-2 동맹' 연합훈련을 문제삼으며 이를 북미 실무협상 재개 문제와 연계한 바 있다.

다만 ‘탄도미사일’이 아닐 경우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5월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해 일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나는 아니다”고 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23일 3000t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을 전격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해왔던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 등이 과연 우리 안보에 유리한 것인가 생각해봐야하는 단계”라며 “한일갈등과 연합훈련이 중단되는 틈바구니에 들어와서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했다.

문 센터장은 “핵문제는 해결이 안되는데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흔들리면 한반도과 중국과 러시아의 안마당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든다”고 우려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