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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준석 "러시아 영공 침범, 한국 외교적 고립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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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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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03/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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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러시아 군용기가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한 것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홍보한 러시아는 '착한 러시아'였는데, 그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외교적 고립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착한 러시아'를 홍보했는데, 그 러시아의 군용기가 방공식별 구역을 침범해서 우리가 쐈다고 한다"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 맞서 우리에게 불산을 주겠다고 제의한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역시나 물타기성 충격 완화용 아이템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외교적 고립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에 도와달라고 했더니 미국은 '일본도 도와달라면 도와주겠다'고 하고, 러시아는 울릉도 북쪽으로 군용기를 침투하고, 중국은 북쪽으로 진입해서 울릉도까지 와서 재진입했다.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4강 외교를 등한시하고 외교부의 핵심 실무자들을 적폐로 몰아 묶어두니 이 상황에서도 장관은 가면 무조건 환대받거나 머리 쓸 일이 적은 아프리카를 드나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던 역사 속 아픔, 6·25 전쟁을 다시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군용기(TU-95폭격기 2대·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3대는 23일 오전 8시를 전후해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와 함께 이어도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해 7분간 머물렀다. 이에 우리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를 출격,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전방 1㎞ 거리로 360여발 경고사격을 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공군과 함께 실시한 합동 초계비행의 일환이었고, 다른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했었다. 자국 항공기는 한국 등 제3국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한국 전투기가 이에 대응하면서 위협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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