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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먼 길 뒤로 걷는 인니 남성…"대통령 만나 숲 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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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되는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 숲 보호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800㎞에 달하는 먼 길을 뒤로 걷고 있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24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디 바스토니(43)라는 인도네시아 남성이 지난 18일 자바섬 동쪽 도노를 출발, 섬 서북쪽 끝에 자리 잡은 수도 자카르타를 향해 걸어가는 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뒤로 걸어간다는 점이다. 등 뒤의 길과 장애물을 확인하기 위해 눈앞에 거울도 매달았다.

그가 이처럼 독특한 '대장정'을 벌이는 것은 사라져가는 숲을 되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메디는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인 8월 17일에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걷고 또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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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고 있는 메디 바스토니. [트위터 영상 캡처]



그는 "대통령에게 그의 재임 기간에 진행된 개발이 윌리스산(자바섬 동쪽의 해발 2천563m의 화산) 비탈에 사는 사람에게도 느껴진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도로 개발 등으로 윌리스산의 숲이 훼손됐다는 사실 등을 직접 알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는 황량해진 산을 다시 살리기 위해 나무 심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대통령이 그곳에 와서 나무 두세 그루를 심는다면 젊은 세대가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뒤로 걷는 이유에 대해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인도네시아가 뒤를 돌아보면서 역사를 생각해보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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