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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파트 에어컨 구멍에 갇혀 있던 아기 새 2마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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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구조된 아기 새
[인천 계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한 아파트 에어컨 설치용 구멍에 갇혔던 아기 새 2마리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24일 인천 계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아파트 벽에서 새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아파트 주민은 "작은 방에 에어컨 설치용으로 뚫어놓은 공간에서 새소리가 들린다"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구조장비를 이용해 작은방 내부 벽지를 뜯어낸 뒤 구멍 안에 있던 아기 새 2마리를 구조했다.

이 주민은 당일 아파트 작은방 에어컨 설치용 구멍을 석고를 이용해 막았는데도 새소리가 나자 구조 요청을 했다.

해당 주민은 일주일가량 전부터 작은방 벽에서 새소리가 나자 새가 이곳을 오가는 것으로 보고 아파트 외벽 구멍을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파트 구멍에 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던 것 같다"며 "아기 새를 동물보호시설에 인계하지는 않고 어미 새가 볼 수 있도록 인근 화단에 풀어줬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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