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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韓정유업계 선방했다… 수출량 사상 두 번째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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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효자 수출 품목 석유제품

수출량 전년比 0.7% 감소한 2억 3,530만 배럴

교역 여건 악화에도 사상 두 번째 많은 양 팔아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효자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량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0.7% 감소한 2억 3,53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정유공장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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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수출량에 해당한다.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 부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수출량은 큰 폭의 감소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유가 약세 등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하락한 172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73.6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하락했다.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최근 집중한 '석유제품 수출국 다변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이번에도 중국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 중국 수출비중은 전체의 19%(4,412만 배럴)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수치인 24%보다 5% 감소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12%), 싱가포르(10%), 대만(10%), 미국(8%)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국은 미주, 유럽, 중동 지역 등을 포함해 61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국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9%인 9,253만 1,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공유(20%),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경유는 10% 이상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선박 연료유 황함량 규제를 올해부터 시행한 중국, 대만 등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정제마진 악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저유황 연료유 수요증대로 수출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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