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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인비의 남은 퍼즐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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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인비가 지난 5월1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끝난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 승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춘천 | 김용일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아무래도 에비앙 챔피언십이지 않겠는가. 이전에 시끄러운 일도 있었고….”

지난 5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모처럼 한국 땅을 밟은 박인비(31)는 올 시즌 가장 욕심나는 대회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2015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면서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거듭난 2013년 이후로는 우승하지 못한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인 2012년에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4대 메이저를 석권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인정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하지만 박인비에게는 찜찜한 뒷맛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오는 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골프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9월에 열린 이 대회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개최 시기를 7월로 당겼다. 7년 전 박인비가 우승했던 ‘그 여름’으로 돌아간 만큼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이달 초 국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박인비는 “그때 기억을 다시 살리면 좋을 것 같다”면서 “에비앙이 나와 잘 맞는 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그린 등 코스가 조금씩 바뀌면서 어려워지고 변별력이 생겨 난이도 있는 코스를 좋아하는 내게 플러스 요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악 지형 코스에 경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박인비는 “그린에 적응하는 것과 샷 정확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PGA통산 19승째를 기록 중인 박인비는 올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다. 11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2회, 톱10 4회를 달성했다. ‘아홉수’에 걸려 20승 고지를 좀처럼 밟지 못하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승수 추가에 성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퍼트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성현(26) 역시 이 대회에서 시즌 첫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고진영(24), 이정은(23)은 메이저 2승째를 겨냥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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