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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청와대, 차기 주미대사에 문정인 특보 유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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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검증 벌이는 것 맞아”…문 특보는 일단 ‘고사’

경향신문

청와대가 조윤제 주미대사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 등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68·사진)를 유력한 차기 대사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 즈음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주미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와대가 문 특보를 주미대사 후보로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문 특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올 초 4강 대사 중 주미대사만 유임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사를 교체한 바 있다.

무엇보다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 외교안보 개인교사’로 불릴 만큼 대통령 신뢰를 받고 있다. 또 워싱턴 외교가 및 미국 학계·싱크탱크 등에 폭넓은 인맥을 갖췄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설명하는 역할을 해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문 특보가 주미대사를 맡는다면 한·미동맹 강화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동력 확보 등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특보는 일단 청와대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특보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그동안 경향신문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청와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주미대사)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혀왔다. 다만 문 특보는 제안이 온다면 긍정 검토할 수 있는지를 묻는 주변의 질문에 “지명이 되면 그 뒤에나 할 수 있는 얘기”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보는 현 정부 출범 때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문 특보는 그동안 정권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고위직을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특보 자녀가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문 특보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주미대사로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여권에서 나온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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