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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행운의 금메달’ 쑨양, 시상식서 또 외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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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200m 2위 골인하고도 1위 선수 실격으로 2관왕 올라

동메달 딴 영국 선수 악수 거부…도핑 논란 속 여전히 인정 못 받아



경향신문

23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공동 동메달을 딴 영국의 던컨 스콧(오른쪽)이 도핑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쑨양(왼쪽에서 두번째)과의 기념촬영을 거부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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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28·중국)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행운의 금메달을 따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통산 11번째 금메달로 남자 선수 중 역대 3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도핑 논란 속 동료들로부터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쑨양은 23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으로 2위로 골인하고도 금메달을 땄다. 레이스 막판 치고 나온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는 1분44초69를 기록하며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판정 결과 부정 출발 실격으로 처리됐다. 2위로 들어온 쑨양에게 금메달이 넘어갔다.

일본의 마쓰모토 가즈히로가 1분45초22로 은메달, 러시아의 마틴 말류틴과 영국의 던컨 스콧이 똑같이 1분45초63을 기록해 공동 동메달을 땄다.

쑨양은 앞서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쑨양은 직전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00m 2연패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최다 금메달리스트 순위에서도 마이클 펠프스(26개), 라이언 록티(18개), 케이티 러데키(14개)에 이어 미시 프랭클린(11개)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남자 선수 중에는 펠프스, 록티에 이어 3위다.

하지만 400m에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도 동료로부터 외면당했다. 400m 은메달 호주의 맥 호턴이 그랬던 것처럼 동메달을 딴 영국의 스콧도 쑨양의 악수를 거부한 뒤 기념촬영도 보이콧했다. 스콧은 시상식 직후 쑨양의 포옹 요청도 외면한 채 시상식장을 빠져나갔다.

호턴은 이날 FINA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스콧 역시 경고를 각오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용 혈액샘플을 망치로 깨뜨렸음에도 경고 징계만 받은 상태다.

이번 대회 1500m에는 출전하지 않는 쑨양은 이날 오전 열린 800m 예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결승행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800m 결승은 24일 열린다.

광주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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