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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왜 우리 영토에서?” 러시아 독도 영공 침범에 끼어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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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우리 영공 침범한 러시아 폭격기 ‘TU-9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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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을 계기로 일본이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나섰다.

23일 오전 독도 인근 영공을 러시아 군용기가 침범하자,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응 조치를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는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한국군이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부당 행위’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23일 오전 러시아 군용기 침범에 대해 “자위대기의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며 독도가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자위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각각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러시아 군용기를 포함해 타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 공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를 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전 9시 12분에 독도 영공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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