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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논란 이강인 他구단 임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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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이적 불가 방침 확정” / 출장 기회 줄어… 향후 행보 관심

세계일보

한국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정상급 유망주로 꼽히는 이강인(18·사진)은 지난 시즌 발렌시아 1군에 정식 합류한 뒤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정작 출장 기회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4-4-2를 주전술로 사용해 공격형 미드필더가 원래 포지션인 이강인이 자리를 잡기 어려웠던 탓이다. 결국 오프시즌에 벤치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 팀을 찾아나서기에 이르렀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차지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한 그의 행보는 한국뿐 아니라 스페인 현지에서도 관심사다.

이런 이강인의 향후 거취가 임대 이적으로 결정되는 모양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3일 “발렌시아가 이강인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확정된 건 이적시키지 않는다는 방침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언론은 지난 18일 이강인이 더 많은 출장시간을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강인이 지난해 재계약을 맺으면서 8000만유로(약 1056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삽입해 발렌시아의 협조가 없을 경우 사실상 이적이 어렵다. 현재로서는 이런 막대한 금액을 낼 팀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강인의 향후 거취는 임대 혹은 잔류 등 두 가지 카드만 남게 됐다. 이 중 임대 쪽으로 무게가 더 쏠린다.

발렌시아 1군 미드필더 진용은 이미 다니 파레호(30), 곤살로 게데스(23), 카를로스 솔레르(22), 데니스 체리셰프(29) 등으로 이미 꽉 짜여 이강인이 출장시간을 확보할 여지는 많지 않다.

발렌시아 구단도 지난해 1군 승격으로 출장시간이 대폭 줄어든 현 상황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전으로 나설 만한 팀으로 임대하는 선택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미 스페인 라 리가의 레반테, 에스파뇰 등 중하위권 팀과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 아인트호번 등 많은 팀들이 그의 임대 영입을 타진한 바 있어 발렌시아 구단의 결심만 있다면 임대 이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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