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호르무즈 파병 검토 왜?…한국행 원유 70% 통과 '길목'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오만과 맞닿아 있는 너비 50km 정도의 좁은 바닷길입니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5월 미국이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동에 항모전단과 폭격기를 보낸 뒤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유조선이 연이어 공격을 당했고, 미국과 이란은 서로의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 이것은 국제 수역의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수많은 도발·적대 행동들 중 가장 최근의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예의 주시하는 이유는 한미 동맹 관계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 해운회사가 운영하는 유조선 가운데 상당수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좁은 해협을 수많은 배들이 쉴새없이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량이 이곳을 통과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해외 파병'이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내일 논의를 하게 될 텐데 실제 파병을 결정할지는 현재까지 50대 50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파병을 하게될 경우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조영익)

◆ 관련 리포트

군, 6월부터 호르무즈 파병 검토…'청해부대' 이동 가능성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97/NB11855197.html

신진, 김장헌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