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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英 '트럼프 닮은꼴' 보리스 존슨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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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초반부터 대세…2016년에도 '유력 총리 후보'

뉴스1

영국 보수당 경선에서 승리, 새 당대표로 선출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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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영국 보수당 새 대표로 2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선출됐다. 이제 그는 영국의 차기 총리로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위기 속에서 나라를 이끌게 됐다.

존슨 전 장관은 보수당 경선 초반부터 대세론을 형성했던 인물. 초기 여론조사부터 계속해 선두를 달렸고 그가 승리하리란 관측이 최근까지도 지배적이었다.

영국 가디언,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가 결정되고 열린 보수당 당 대표 경선에서도 유력한 총리 후보로 지목됐었다. 당시에는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의 출사표에 출마를 접었지만 이번엔 총리 자리를 거머쥐었다.

헝클어진 머리, 당황스러울 만큼 거침없는 발언 탓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닮은꼴'로도 불리는 그는 1964년 6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영국으로 돌아온 다음 엘리트 코스로 꼽히는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했다.

졸업 뒤에는 기자로 활동했다. 대학 수습기자로 더타임스에 입사했지만 기사에 조작 인터뷰를 인용한 게 걸려 해고되기도 했다. 이후 일간 텔레그래프로 옮겨 언론인으로 경력을 쌓았고, 잡지 스펙테이터 편집장 등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얻었다.

존슨 전 장관은 2001년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2008년과 2012년 런던 시장 연임에 성공했고, 2015년에는 하원의원으로 다시 의회에 복귀했다. 시장직에서는 그 다음 해 내려왔다.

런던 시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일부 지역은) 너무 과격해서 경찰조차 자신들의 생명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그는 "런던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는 불필요한 위험만 피한다면 그를 초청해 런던을 둘러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의 변화는 두 사람의 관계도 살짝 바꿔 놓았다. 지금 두 사람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전 장관에 우호적 자세를 취하는데 지난 19일에는 "나는 그가 좋다. 나는 우리가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때도 존슨 전 장관을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고 밝혀 내정간섭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디언은 지금 존슨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에서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EU로부터의 완전한 탈퇴, 즉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는 그는 메이 전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난하며 작년 7월 사퇴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파인 그는 "나간다는 건 말 그대로 나가겠다는 것(Out is out)"이라며 EU와 협상 없이도(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U와의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오는 10월31일 탈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존슨 전 장관의 강경 입장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만만찮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등이 존슨 전 장관에 반발해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벌써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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