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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아베는 웃지만, 관광이 생명줄인 지방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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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한국 규제 조치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한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 승리로 어깨에 한껏 힘이 들어간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더 세게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 잘못으로) 수출관리의 토대인 신뢰 관계가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나 여행 자제는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매년 인구도 줄고 활력이 떨어지는 지방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 관광객이 가파르게 증가해온 일본 돗토리현.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았던 한국인이 신기루처럼 사라졌습니다.

[낙타 관광 관계자 : 한국 손님은 확실히 줄었어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요.]

유명 만화를 테마로 한 거리는 한국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뒤 황량한 분위기마저 느껴집니다.

[일본 관광객 : (여기 온 한국인 관광객 본 적 있나요?) (한국인) 없어요. 지금은.]

[일본인 관광객 : (한국인) 못 봤어요.]

한국인들 덕분에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야마네 사토시 / 관광상품 판매 점원 : 아이스크림은 한국 관광객에게 잘 팔리는데 예년만큼 매상이 오를지 염려되네요.]

독도가 일본 땅이라며 매년 기념행사까지 열어왔던 시마네현의 경우 한국 관광객을 실어나를 전세기편 운항이 중단되는 등 일본 지역을 잇는 항공편도 속속 끊어지고 있습니다.

산업 인프라가 미약한 일본 지역경제에 한국인 관광객은 중요한 수입원.

하지만 대한국 보복 조치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의 방문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위 잘나가는 일본 경영자단체에서는 걱정할 일은 아니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사쿠라다 켄고 /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 :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패션, 음식 등 좋은 건 좋은 거니까 (안 좋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무려 753만 명.

쓰고 간 돈은 6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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