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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에도 '경제 보복' 불똥…일부 구단 일본 전훈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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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감정 고려해 일정 변경…다른 구단은 "상황 예의 주시"

여자 구단은 일본 전훈 대신 국내서 '서머 매치' 추진 검토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 장면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 여파가 배구판에도 미치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일부 구단은 국민감정을 고려해 취소하는가 하면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구단들은 사태 추이를 주시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남자부 A구단은 애초 9월 4일부터 1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이는 데다 일본 지역으로 여행 취소 행렬이 이어지자 전훈 취소를 결정했다.

이 구단 관계자는 "전지훈련을 연례행사로 해왔기 때문에 일본 구단과 관계를 고려해 정중하게 전훈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부 B구단과 C구단은 취소 여부를 고민 중이다.

B구단은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오사카 전훈 일정이 잡혀 있고, C구단은 9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시즈오카 전훈이 예정돼 있다.

C구단 관계자는 "오랫동안 상호 방문 형식으로 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 여부 등을 지켜보며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구단은 항공편을 예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소에 따른 비용 손실은 크지 않지만, 해당 구단과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자부도 4개 구단이 일본 전훈을 예정인 가운데 A구단은 최근 취소 결정을 했고, 나머지 3개 구단은 관망 중이다.

A구단은 이달 31일부터 9월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담금질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촉박한 점을 고려해 전훈을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9월 5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사카 전훈 예정인 B구단과 10월 초 일본 전훈이 잡혀 있는 C, D구단은 양국 관계 정상화 여부 등을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구단은 지금의 반일 정서가 계속되면 일본 전훈 대신 국내에서 함께 연습경기를 하는 '서머 매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자팀 가운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이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배구 붐 확산을 겸한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여자부 A구단 관계자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실전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만큼 일본 전훈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해당 구단끼리 연습경기를 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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