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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 신형 잠수함, SLBM 3개 쏠 수 있는 ‘고래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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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조선소 추정 시찰 공개… “동해서 임무 수행할 것”

美와 실무협상 미룬 채 무력시위… 北내부 단속용 분석도
한국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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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작전 배치할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북한은 잠수함 제원과 전체 사진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미뤄둔 채 김 위원장이 이 같은 행보를 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내부의 안보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하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우리 당의 군사전략적 기도를 원만히 관철할 수 있게 잠수함이 설계되고 건조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다”며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잠수함을 건조한 조선소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이 21일 함남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참여했다’고 22일 보도한 것을 고려하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포조선소는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016, 2017년 북극성-1형을 발사했던 ‘신포급’(고래급)이 발사관 하나짜리 시험발사용 플랫폼이었다면, 이번 잠수함은 2, 3개의 발사관을 갖춘 개량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최근 SLBM 탑재가 가능한 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신형 잠수함 시찰은 미국 압박 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북한이 잠수함 성능 을 자랑하는 대신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는 김 위원장 발언을 강조한 것에는 비핵화 프로세스가 체제 내부의 안보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속내도 깔려 있다.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홍영칠ㆍ유진ㆍ김정식 등 당 군수공업부 간부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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