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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시아·중국 "카디즈 한국 영공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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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러시아 ‘TU-95’ 폭격기가 23일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공개한 사진. 도쿄=AP연합


러시아와 중국 정부는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각각 2대와 3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과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영공을 수차례 진입했다는 한국군 발표에 대해 ”해당 지역은 한국 영공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국은 카디즈가 한국의 영공이 아니라고 강변했고, 러시아는 나아가 한국 공군의 전투기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디즈는 영공이 아니며, 모든 국가가 그곳에서 이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밝혀 영공을 무단 침범했다는 한국군의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전투기가 러시아 항공기를 위협하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조종사들이 러시아군의 중립수역 상공 비행을 방해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한국 조종사들이 러시아 폭격기와 교신하지 않았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인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인 ‘TU-95 폭격기’ 2대, ‘A-50’ 조기경보 통제기 1대는 이날 오전 카디즈로 진입했다.

이 가운데 A-50 조기경보 통제기는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공군기가 즉각 출격해 A-50 조기경 보통제기 전방 1㎞ 거리로 360여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합참은 발표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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