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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 "日수출규제, 국민과 분노 해야겠지만 희망 주도록 협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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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靑에서 여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日 대응 위한 협치 강조하면서도 추경 압박

文 "IMF-OECD, 韓 왜 재정 투입 안 하느냐 문제제기"

이인영 "현 상황, 비판 넘어 정쟁의 악순환" 규정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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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와 관련해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날 문 대통령의 협치 강조가 당장의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이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방안인가 되묻고 싶다"며 "이번 5당대표 회동도 국회에서 먼저 의견을 모아 주셨던 것이기에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여야정 상설협체 등의 약속된 제도를 통해 가동되길 바란다. 지금으로선 일대일 회동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 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며 "IMF나 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내외 여건과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추경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여전히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며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추경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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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유연한 접근은 유지하되 야당의 정쟁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참석자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언급했다.

김영호 의원도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다.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며 외교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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