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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LPGA 칼럼]마케팅 플랫폼으로서 빛나는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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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명예의 전당에 설치한 골프존 시뮬레이터의 오픈 행사.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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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10년간 급성장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성공 이면의 모습,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격주로 게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LPGA는 스포츠 투어 기구지만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LPGA가 대회 스폰서 및 파트너 등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 글로벌 기업인 만큼 그 가치는 상당하다.

LPGA를 단순한 스포츠 기구가 아닌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LPGA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돈독한 관계는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LPGA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한다.

LPGA가 매력적인 또 한 가지 이유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대회장 자체가 전 세계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훌륭한 샘플링 무대다.

한국을 대표하는 생수 회사인 삼다수는 지난 2016년 LPGA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뒤 큰 효과를 봤다. 삼다수는 LPGA와 계약하면서 미국 진출을 노렸다. LPGA 대회 현장에서 삼다수를 소개하는 작전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삼다수는 테스트 시장으로 참가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다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도 있다. LPGA 투어 13인의 창립자를 기리는 뜻으로 창설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대회에서 LPGA 창립멤버인 故 마릴린 스미스는 삼다수의 맛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LPGA 본부에 “이 물을 죽을 때까지 마시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고 문의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삼다수는 제주 본사에서 특별히 제작된 생수를 제작해 스미스에게 배달했다.

스크린 골프 회사인 골프존 역시 LPGA를 이용해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골프존은 LPGA의 소개로 골프 명예의 전당 본 건물 날개 부분에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설치했다. 상징적인 장소에 입성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서로 관련이 없던 두 회사가 LPGA라는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이 직접적인 대회 후원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LPGA와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 기업과 LPGA의 협력은 서로에게 좋은 활력소가 된다. 한국 기업은 현지 반응을 미리 파악하고 LPGA는 연계된 파트너사를 통해 손쉽게 후원사를 찾을 수 있다.

보통 협력을 맺기 위해서는 회사의 신용이나 품질 등 여러 요소를 알아보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LPGA라는 플랫폼에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검증이 됐고, 기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양쪽 회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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