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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지만 분당 언급 자제…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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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탈당 가능 의원 5명도 안 돼…평화당도 반기지 않아

유승민-안철수 중심의 퇴진파…보수 통합 고려해도 탈당 불가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신임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안 최고위원회 상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권성주 혁신위원과 대치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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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이 몸싸움까지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파 좌장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까지 이어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갈등에도 양쪽 어느 쪽도 '탈당' 내지는 '분당'은 쉽사리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은 22일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폭발했다. 당권파 측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를 '검은 세력'의 배후라고 공격했고, 퇴진파 일부 인사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뒷골목 건달같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11일째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은 몸싸움을 벌이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갈등의 골이 쉽사리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당권파는 퇴진파 인사들을 두고 당을 보수정당으로 만들어 자유한국당에 통째로 내주려고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퇴진파는 오히려 당권파 인사들이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통해 정계 개편을 시도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당권파가 유승민 전 대표를 직접 공격한 것도 당권파에 대한 퇴진파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외국에 있는 상황에서 당내 유일한 대선 주자를 향한 공격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같은 갈등 심화에도 양쪽 모두 쉽사리 분당을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분당 또는 탈당이 당권파·퇴진파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권파는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평화당을 포함한 제3지대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당을 떠날 수 있는 명분이 부족하다.

당권파 중 탈당이 가능한 지역구 의원은 호남권만 추려도 5명이 되지 않는다. 최전선에서 손 대표를 비호하는 임재훈 사무총장도 비례대표라 제명이 아닌 이상 탈당이 불가능하다. 평화당 내 당권파·비당권파 모두 합쳐도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은 요원하다.

아울러 평화당 내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 측도 손 대표의 합류를 반기지 않는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정동영-손학규 공동체제'에 대해 '최악의 카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퇴진파 역시 당을 떠나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퇴진파는 당권파가 제기하는 한국당과의 통합을 설사 실행한다 하더라도, 개별 입당 방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수 통합 방식의 야권 정계개편이 되더라도 소위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형식은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바른미래당 내 퇴진파가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탈당이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당을 직접 만든 두 사람과 그 측근 인사들이 당을 깨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는 8월15일 정당보조금이 나오는 상황에서 원내교섭단체(의석수 20석 이상)를 떠나는 것 역시 손해라는 측면도 있다. 양쪽 모두 당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렇게 갈등을 겪어도 손 대표는 무엇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당이 가능하겠나. 그저 이 갈등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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