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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동해안 명물'은 옛말?…서해안에 오징어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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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진도·태안 앞바다 오징어잡이 어선 북새통

난류 영향 서남해 어획량 증가, 동해 상대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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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서망항 오징어 위판 모습(진도군 제공)2019.7.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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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고재교 기자 = 동해안의 대표 수산물로 알려진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황금어장을 형성하면서 풍년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해안의 어선들까지 서해로 몰려들어 오징어잡이 어선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어장 형성 원인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신안군 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씨가 말랐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극도로 어획량이 감소됐던 오징어가 올해는 홍어로 유명한 신안 흑산해역에서 대풍을 맞고 있다.

특히 연근해 고수온 분포의 영향으로 어기가 지속되면서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 여름 휴가철을 맞은 흑산도는 관광객과 오징어잡이 어선, 매매상인들로 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흑산도 오징어는 2015년 35만7000상자, 위판금액 73억원을 최고로, 2016년 15만 상자에 37억원, 2017년에는 20만5000상자에 6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금징어'로 불릴 만큼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1만8000상자 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현재까지 9만9000상자에 26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진도군 조도 인근과 신안 만재도·가거도 해역에서도 황금어장이 형성돼 진도 서망항은 오징어잡이 어선과 상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진도군수협 서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서해안에는 오징어잡이 어선 100여 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1척당 600만원에서 1000여만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충남 태안 선진항에서도 하루 30여 척의 오징어잡이 배가 출항하고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오징어 하루 어획량은 20만 마리로, 수도권과 가까워 인기리에 팔려나가고 있다.

반면 동해안에서의 어획량은 예년에 미치지 못해 어민들이 울상이다.

강원 속초시와 장사오징어맨손잡기축제 추진위원회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아예 잡히지 않을 때도 있고 많이 잡힐 때도 있어 둘쑥날쑥한 상황이다.

7월 초순까지는 잡혔지만 중순 이후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있는 추세다. 속초수협의 7월 오징어 활어 위판량은 23톤에 그쳤다.

이에 따라 27일 장사오징어맨손잡기 축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속초시에 비상이 걸렸다.

오징어는 특성상 산 채로 장기 보관을 할 수 없어 그때 그때 조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사오징어맨손잡기축제 추진위측은 "이번주 토요일 시작되는 오징어 축제에 수급할 오징어를 포항, 서해안까지 여러군데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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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신안 흑산도 위판장에 어획한 오징어를 내리고 있다. 2019.7.2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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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대표 수산물이 서해안에서 풍어를 이루는 이유는 난류의 유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가 6월부터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난류성 어족인 오징어, 꽁치, 고등어 등이 동해 중앙부에 어장을 형성한다.

하지만 난류 일부분이 남해안에서 서해쪽으로도 흐르면서 10여년 전부터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이로인해 주로 동해에서 조업하던 오징어잡이 어선들도 서남해로 원정에 나서 가까운 진도나 신안 위판장을 찾으면서 이 곳이 오징어배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몇 년 전부터 오징어가 지역 해역에 몰려드는 이유는 기후변화 영향도 있겠지만 광활한 육지의 환경오염 저감대책과 바다환경보전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서해 수산물을 육지 소비자가 신선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가공·포장시설 확충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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