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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OREA’ 빠진 운동복 논란 수영연맹,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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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국가명을 새기지 않은 운동복을 제공해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은 대한수영연맹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수영연맹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와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 성원에 비해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먼저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의 우하람(왼쪽 세번째)의 상의 트레이닝복 뒤가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결승에 오른 12명 중 트레이닝복 뒷면에 국가 이름이 없었던 선수는 우하람이 유일했다. / 뉴시스


수영연맹은 세계 최대의 수영 축제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데도 선수단에 제대로된 운동복을 지원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대회 초반에는 국가명인 ‘KOREA’가 새겨지지 않은 유니폼 등을 선수들에게 배부해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후원사와 계약이 늦어져 선수들에게 맞춤 유니폼을 제공하지 못하고 뒤늦게 기존 유니폼에 ‘KOREA’ 글자를 덧대 나줘준 것에 대해서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데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밖에 수영연맹은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를 지급해 선수들이 실격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선수들은 퀵서비스로 수영모를 공수받아 매직으로 ‘KOR’를 쓴 후 경기에 나섰다.

연맹은 "투명하게 용품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되었다"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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