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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시아 군용기, 한국 영공 첫 침범…軍 경고사격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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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중국 군용기 2대, 러시아 군용기 3대 KADIZ 침범]

머니투데이

【무르만스크=AP/뉴시스】러시아가 베네수엘라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10일(현지시간) 전략폭격기 2대를 비롯한 군용기들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 배치했다. 사진은 지난 2005년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탑승했던 TU-160 폭격기. 2018.12.11.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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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7시를 전후로 이어도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로 진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동해상에서 합류해 KADIZ를 침범했다. 이 중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제주도 서남방및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 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및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침입 행위에 대해 이날 오후 주한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 항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수 차례 KADIZ를 침범한 사례는 있지만 영공에 들어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영공은 해안선에서 바다로 12해리(약 22㎞)까지인 영해와 영토의 상공을 의미한다.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가별 임의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과는 다른 개념이다.

전투기나 미식별 항공기가 무단으로 KADIZ 진입하면 경고 방송과 함께 대응 출격을 하지만 영공을 침범하면 경고 이후 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격추할 수 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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