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바닷물 차고, 선선한 동해안…피서객 2천만명 유치에 변수?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피서객 전년보다 23.4% 감소, 바닷물 온도는 2도 낮아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래 흐리고 선선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피서객 2천만 명 유치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3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 도내 6개 시·군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21만5천8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3천129명(23.4%)이 감소했다.

연합뉴스

동해안 높은 물결…경포 해수욕장 수영 금지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물결이 높게 일면서 2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수영이 금지되고 있다. 2019.7.21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한 주말과 휴일인 20∼21일 해수욕장 피서객은 31만2천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만400명과 비교하면 38만7천629명이 줄었다.

도내 해수욕장 피서객이 개장 초기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최근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바닷물 온도는 지난해보다 2도가량 낮아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강원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강릉에서는 올해 해수욕장이 개장한 후 5일을 제외하고는 비가 내렸다.

특히 주말마다 어김없이 비가 이어졌고, 파도가 높아 해변에서는 수영이 금지됐다.

태풍이 물러간 이후에도 너울성 파도가 이어지면서 22일 경포해수욕장에는 '수영 주의' 깃발이 내걸리기도 했다.

다행히 중복인 22일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도환동해본부는 학생들의 방학과 함께 직장인들의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바닷물 온도도 해수욕에 적합한 23∼25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환동해본부는 지난해 피서객 2천500만 명 유치에 실패하자 올해는 2천만 명으로 목표 수치를 낮췄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 이후 너울성 파도에다 낮은 수온, 태풍 북상으로 피서객이 감소했다"며 "속초가 올해 야간 개장을 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만큼 날씨가 도와준다면 피서객 2천만 명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동해안에 당분간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다가 25∼27일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해수욕장 개장 이래 지난 주말까지 비가 온 날이 많았다"면서 "내주부터는 30도 내외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