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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2018 디그롬과 흡사한 류현진 QS 행진, 사이영상 향한 굵직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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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류현진2014. 4.23.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18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진가는 1점대 방어율(1.70)에 그치지 않는다.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수상한 비결에는 꾸준함이 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디그롬은 지난해 5월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9월 27일 애틀랜타전까지 2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 기간 방어율 1.67을 찍으면서 경쟁자였던 맥스 셔저(35·워싱턴)를 사이영상 투표에 압도했다. 사이영상 투표권을 지닌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 결과 총 30장의 투표용지 중 디그롬에게 1위표 29개가 쏠렸다. 그 결과 디그롬은 사이영상 포인트에서 207-123으로 셔저를 꺾고 역대 최소 승리(10승)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2019시즌에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디그롬처럼 꾸준히 호투를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지난 20일 마이애미전까지 15경기 중 14경기에서 QS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방어율이 1.49에 달하며 지난해 디그롬이 그랬던 것처럼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셔저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몸에 이상을 느끼며 주춤했던 점도 비슷하다. 2018시즌 디그롬은 선발 등판한 32경기 중 28경기서 QS를 찍었는데 QS를 달성하지 못한 4경기가 모두 시즌 초반에 몰려있다. 2018년 5월 14일 필라델피아전의 경우 경기 중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해 1이닝 소화에 그쳤다. 그리고 다음 선발 등판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괴력의 24연속경기 QS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도 지난 4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내전근 미세통증으로 자진 강판하며 1.2이닝만 던졌다. 지난해 자신을 괴롭혔던 내전근 부위에 이상 징후를 느끼자 스스로 투구를 중단했고 이후 그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마이애미전까지 16번의 QS를 기록하며 QS 부문 리그 전체 공동 1위에 올라있다. 22일까지 내셔널리그에서 QS 16회를 달성한 투수는 류현진과 셔저, 잭 그레인키 3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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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 뉴욕 메츠 공식 트위터 캡처


차이점도 있다. 류현진이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기록에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디그롬은 지난해 6월 19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도 만회의 기회가 있다. 일정상 오는 27일 워싱턴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후 다음 등판이 8월 1일 쿠어스필드 경기일 확률이 높다. 예정대로 올시즌 두 번째 쿠어스필드 선발 등판이 이뤄진다면 류현진에게는 위기이자 지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승에 있어선 이미 류현진이 11승을 거두며 지난해 디그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까지 대략 12번의 선발 등판이 남은 가운데 다가오는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반등해 꾸준함을 이어간다면 지난해 디그롬이 기록한 QS 28회에 근접할 수 있다. 꾸준함을 앞세운 1점대 방어율 유지가 사이영상 수상에 지름길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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