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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광주세계수영] 카타르 최초 올림픽 출전 여성 선수, 광주서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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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지, 여자 자유형 50·100m 출전…전 축구 선수 아버지의 딸

연합뉴스

카타르 수영 선수 나다 아르카지(오른쪽)
[카타르 수영연맹 홈페이지 캡처]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카타르 여성 중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나다 아르카지(25)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발대에 오른다.

아르카지는 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여자 자유형 100m 예선 1조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그는 27일 자유형 50m에도 출전한다.

아르카지는 카타르 스포츠 역사를 바꾼 선수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에 출전하며 '카타르 여자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당시 아르카지는 73명 중 59위를 했다. 기록은 30초89였다.

아르카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접영 100m에 출전해 1분18초86으로 45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아르카지는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한 기록도 있다. 그는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자유형 200m, 접영 50m, 접영 100m에 나섰으나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광주대회에서도 하위권을 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르카지는 도전만으로도 주목받는다.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큰 제한을 두는 카타르에서 아르카지는 '아이콘' 역할을 했다. 도쿄에 내주긴 했지만, 카타르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펼칠 때 아르카지는 유치위원회 소속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아르카지가 사회적인 제약을 딛고 스포츠인으로 올라서기까지,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아르카지의 아버지는 카타르 축구 대표팀과 클럽 알 사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한 와파 아르카지다.

와파 아르카지는 딸이 어릴 때부터 육상과 수영을 가르쳤고 딸의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카타르 스포츠에 한 줄기 빛이 된 아르카지가 곧 빛고을 광주에서 물살을 가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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