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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일 프레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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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공세에 “편가르기·일본팔이” 발끈…당 지지율은 ‘곤두박질’

자유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이 덧씌워지는 것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여권의 친일 공세에 발끈하면서도 ‘친일이냐 반일이냐’ 프레임에 걸려들까 내부적으로 걱정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대일 강경 기조를 문제 삼으면 자칫 친일로 낙인찍힐 수 있고, 반대로 여권의 대응을 무조건 찬성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냐.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반일 편가르기 하는 게 과연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2년 내내 ‘북한팔이’ 하던 정권이 이제는 ‘일본팔이’로 무능과 무책임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며 “저성장에 오랫동안 신음한 일본처럼 대한민국을 일본화하는 (문재인) 정부야말로 신친일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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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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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대응 자체가 ‘친일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란 걱정의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시급한 통과가 필요하나, 한국당이 이를 막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 커지는 것도 부담이다. 한 중진 의원은 “상황을 냉정하게 보자는 것인데 친일이라고 매도한다”며 “정부에 반대하면 친일파가 되기 때문에 여론에서 밀린다.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여권은 이 프레임을 적극 활용해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고 비판하는지 자신들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을 ‘신친일’에 비유했다.

주변 상황도 한국당에 좋지 않다.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0%포인트)를 보면, 한국당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한 27.1%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황교안 대표가 선출된 2·27 전당대회 직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0%포인트 오른 51.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여권의 강력한 대일 대응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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