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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니클로, 일본 불매운동 폄훼 ‘반쪽 사과’ 비난에···재차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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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클로 본사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두고 “얼마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간접 사과’를 내놓은 뒤 ‘반쪽 사과’라며 역풍이 불자 재차 정식 사과를 한 것이다.

경향신문

22일 한국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한국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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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유니클로코리아의 한국 법인 FRL코리아는 22일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이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보고 과정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오카자키 다케시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해 “얼마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에 대한 공식 사과문이다. 패스트리테일링 CFO의 해당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FRL코리아는 이날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서 “(해당 임원의 발언이)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다”며 “그러나 ‘바랍니다’ 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으로 전달되어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 유니클로 측은 CFO의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엔 패스트리테일링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는 설명이 없어 ‘반쪽짜리 사과’란 평을 들은 바 있다. 해당 사과문은 공식 홈페이지에 별도의 공지문의 형태로 게시되지 않았고 한국 측 홍보 대행사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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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본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한국 유니클로에 게시된 사과문과 별도로 서두와 말미에 상황에 대한 설명과 ‘거듭 죄송하다’는 표현이 덧붙었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본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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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2일 나온 사과문은 한국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본사 홈페이지에 각각 공식적으로 게시됐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엔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과 별도로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회견에서 한국 정세에 관한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으므로 다음과같이 사과를 했다”며 “불충분한 표현을 통해 한국의 고객에게 불쾌함을 주어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표현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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