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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불황’ 외식업… 대형업체도 잇달아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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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줄이고 재무구조 개선 나서
신세계푸드 한식 뷔페 ‘올반’ 여의도 1호점 이달 중 종료
CJ푸드빌, 올 4월 해외 사모펀드에 ‘투썸플레이스’ 지분 일부 매각


파이낸셜뉴스

신세계푸드는 한식 뷔페 '올반' 1호점을 5년만에 폐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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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불황이 한식, 패스트푸드, 카페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대형 외식업체들조차 매장 폐점과 함께 위기경영에 들어갔다.

1호점뿐만 아니라 각종 대표 매장까지 폐점하는 곳까지 속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한식 뷔페인 '올반'의 1호점인 여의도점의 영업을 이달중 종료한다.

22일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외식 브랜드가 고전을 하고 있어, 효율성 차원에서 올반 매장을 고급화 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고 폐점 이유를 설명했다.

올반 여의도점은 1호 매장으로 상징성이 크다. 올반은 2016년에 최대 15개 매장을 운영했다. 여의도점이 정리되면 올해 중 8개로 줄어든다. 신세계푸드 향후 가정간편식(HMR), 프리미엄 올반과 시푸드 매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는 20년된 서울 신촌점을 비롯한 핵심 매장의 문을 지난해 연이어 닫았다. 서울대입구점·사당점·부산서면점·용인단대점 등 매장의 폐점이 이어졌다.

특히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 앞에 자리한 신촌점은 대학생 등 10~20대들의 대표적인 약속 장소로 꼽히며 1990년대 후반 맥도날드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폐점의 충격이 컸다.

강북 유동인구 1위인 홍대역 인근 롯데리아 홍대점도 지난해 8월 폐점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부담이 원인이 됐다. 지난 10여년간 홍대 앞의 명물로 자리했던 롯데리아가 문을 닫으면서 인근 상인들의 충격이 컸다.

CJ푸드빌은 지난 4월 자회사 투썸플레이스 보유 지분 45%를 2025억 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CJ푸드빌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

CJ푸드빌은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빕스 등 나머지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한편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 계열의 외식 자회사들도 신용등급 하향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CJ푸드빌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원도 CJ푸드빌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나이스 신용평가는 신세계푸드 단기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낮췄다.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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