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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국, 페북 대일 여론전 "대한민국 일원이면 같이 공유하자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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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국 민정수석(오른쪽)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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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 대항하는 성격의 글을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대일 여론전 전면에 나섰다.

조 수석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을 소대로 한 노래인 ‘죽창가’를 소개한 것을 포함해, 22일까지 9일 동안 40여건의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죽창가’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올린 게시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조 수석은 이후 21일 페이스북에도 “문재인 정부는 국익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일본의 국력은 분명 한국 국력보다 위다. 그러나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라고 썼다.

22일에는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일지 몰라도 무도(無道·도리를 어겨 막됨)하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이는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한다거나, 민족감정을 토로하는 차원의 문제 제기가 아니다“라며 “여야,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일원이라면 같이 공유하자는 호소”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의 페이스북 활동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SNS라는 개인 공간에 대해 ‘해라 혹은 하지 말아라’라는 식으로 규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평가는 미묘하게 엇갈린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수석이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라며 “국민이 가진 비분강개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조 수석의 SNS 활동이 공직자로서 다소 부적절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수석의 페이스북 여론전에 대해 “반일감정을 선동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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