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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노노재팬 운영자, "불매운동 강요돼서는 안 돼, 팩트체크 철저하게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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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병규 '노노재팬' 개발·관리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노노재팬 운영자, "불매운동 강요돼서는 안 돼, 팩트체크 철저하게 하고 있어"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사이트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노재팬' 사이튼데요. 저도 지난 오프닝에서 이 사이트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일본제를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대안제를 소개해주는 아주 영리하고 세련된 불매운동을 도와주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가 생기자마자 저는 도대체 어떤 분이 이런 생각을 했고, 또 행동에 옮겼을까,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지난주부터 저희 제작진들이 연락처를 수소문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연결이 됐습니다. 노노재팬의 개발자이자 관리자인 김병규 씨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병규 '노노재팬' 개발·관리자(이하 김병규)>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엄청 연락 많이 받으셨죠?

◆ 김병규> 네, 연락 많이 주시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혜민> 저희도 이메일을 한 세 번 보낸 것 같아요.

◆ 김병규> 네, 맞습니다.

◇ 김혜민>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 청취자분들이 이 사이트에 대해 관심도 많이 갖고 계시고, 또 어떤 분이 이런 생각을 했을까, 굉장히 궁금해 하셔서요. 오늘 이렇게 전화로 모시게 됐습니다. 일단 오늘 지금까지 접속자 수, 누적 방문자 수의 집계가 될까요?

◆ 김병규> 네, 제가 확인해봤을 때 누적 방문자 수는 280만 명 정도 되세요. 그리고 평균적으로 실시간으로 1500명 정도가 보고 계시고요. 보통 방문해주실 때마다 3페이지 정도를 훑어봐주시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저도 들어가보려고 했더니 첫날인가요? 안 들어가지던데요?

◆ 김병규> 네, 맞습니다. 그날 아침에 갑자기 저도 모르게 장애가 떴다는 것을 뉴스로 확인하고, 부랴부랴 수정을 해서 정상화했습니다.

◇ 김혜민> 이게 이렇게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셨어요?

◆ 김병규> 전혀 예상 못 해서 가장 저렴한 서버로, 저렴한 형태로 오픈했었는데, 이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예상 밖입니다.

◇ 김혜민> 김병규 씨는 원래 뭐하시는 분입니까?

◆ 김병규> 원래 컴퓨터 개발을 하는 업종에서 몇 년간 일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직장인이시군요?

◆ 김병규>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지금 업무시간에 이렇게 인터뷰해주시는데, 감사합니다. 그러면 지금 직장인이시니까 사장님이나 주변 동료들은 이 엄청난 사이트를 병규 씨가 만들었다는 것을 압니까?

◆ 김병규> 그분들도 뉴스화되고 나서 알게 되셨어요. 혼자 알음알음 했던 거라서 모르고 계셨어요. 제가 일 말고 다른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요.

◇ 김혜민> 그러면 혹시 사장님이 이거 한다고 눈치 주세요?

◆ 김병규> 아니요, 전혀 안 주시는데, 안 주니까 더 제가 눈치가 보여서요.

◇ 김혜민> 그 마음도 이해는 합니다. 평소에 한일 문제, 특히 역사 문제에 관심이 있었어요?

◆ 김병규> 사실 저도 일반적으로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치 뉴스들을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더 가지고, 이거는 아니다, 싶은 생각도 들어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강제징용 피해자 어르신의 말씀, 나 때문에 이렇게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의 말씀을 인터뷰를 통해서 듣고, 병규 씨가 이거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고 했잖아요?

◆ 김병규>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저희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도 이 발언 때문에 강제징용 피해자의 대리인 변호사분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어요. 워낙 연로하셔서 직접 인터뷰는 어려우셔서. 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왜 이분들이 미안해해야 하느냐, 언제까지 미안해해야 하느냐는 스스로 자괴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떤 마음 때문에 이 말씀이 그렇게 마음이 아프셨어요?

◆ 김병규> 전혀 할아버지 때문이 아니고, 16살 때 강제징용 되셔서 아흔 세가 넘어서 보상을 10년간 재판이 끝나서 겨우 판결을 얻어내신 건데요. 그것 때문에 죄송해한다는 게 너무 이해가 안 됐고요. 그리고 그 위로하고, 공감한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데, 국민들이나 정치적으로도 한일 문제가 더 부각되면서 그게 묻혀 가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배가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 김혜민> 이게 하나의 복수나 보복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우리 편에 대한 위로와 공감의 일환이었던 것 같아요.

◆ 김병규> 네, 그래서 초기에 사이트 오픈했을 때 타이틀에 그런 문구를 적어뒀었거든요. 이런 분들을 위해서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 그 메시지가 계속 노출되다 보면, 저도 그것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사이트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사실은 불매운동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굳이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저도 처음에는 불매운동 감정적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가 저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것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공감과 위로의 표현이라고 저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우리 병규 씨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게 사이트에도 잘 반영된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하셨어요?

◆ 김병규> 말씀 주셨듯이 이 운동이라는 게 감정적으로 다가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계기는 감정에서 시작되었지만, 행동은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특히 불매운동을 진행하면서 이것으로 피해를 받으시는 분들이 최소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계속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추가 기능을 추가하는 것들도 상품에 대한 정보를 논의할 수 있고, 단순히 이것은 안 좋은 제품이다, 일본 제품이라고 쓰지 말자고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제품은 오히려 친한적인 제품이다, 아니면 이 제품은 오해가 있다, 이런 식으로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조금 더 이성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정말 우리의 의지와 분노뿐 아니라 거기에 집단지성이 합쳐져서 진짜 현실 가능한 저항을 할 수 있도록 병규 씨가 그런 발화점이 되어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워요.

◆ 김병규>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김혜민> 지금도 계속해서 제품이나 대체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몇 개 정도 품목이 올라가 있습니까?

◆ 김병규> 현재 107개 정도 올라가 있고요. 그리고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 김혜민> 이 제품이 일본 제품이다, 아니다, 이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으세요? 대체제를 판단하는 기준도 그렇고요.

◆ 김병규> 처음에는 사용자들에게 받은 요청이랑 검색으로 크로스체크 해서 일본 제품을 검색해서 일본 제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다국적 기업이나 생산지는 일본이고, 법인은 미국인 이런 회사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논란의 여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때까지는 해당 제품을 내리고 있고요. 가장 정확한 사이트는 일본 관광청 사이트나 일본 제품이라고 제공해주는 일본 쪽 사이트가 있어요. 그런 것을 기반으로 일본 제품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또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팩트체크를 확실하게 하고, 완전히 100% 일본 제품인 것을 올린다는 말씀이시죠?

◆ 김병규> 네, 우선 100%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수 있는데, 사이트가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상품을 올리면, 사용자들이 피드백을 주시는 것을 많이 반영했었어요. 이 상품은 아니라는 것은 내리고, 업체에서도 연락을 주셔서 팩트체크를 해주셔서 그런 부분은 내리고, 이렇게 반영을 하고 있는데요. 추후에 올라갈 상품들은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까 올리는 것부터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관계로 추가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병규 씨가 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세운 본인의 원칙? 지금 말씀해주신 것 말고요. 또 있습니까?

◆ 김병규> 일본 제품인지 판단하는 원칙이요?

◇ 김혜민> 그거뿐만 아니라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너무 감정적인 대응으로만 비춰지면 안 되겠다든지, 이런 사이트 운영자로서의 원칙 같은 거요. 왜냐하면 이게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거기다가 일본에서는 이 노노재팬이 유명해졌나 봐요. 그래서 일본에서도 굉장히 이 사이트를 신경 쓰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원칙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김병규> 우선 기준을 잡아가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것들은 우선 불매운동이 우리나라의 소상공인들이나 근로자분들께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할 수 있는 불매운동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여행 쪽이라든지, 직영으로만 운영하고 있는 그런 제품들이라든지, 그런 제품들 위주로.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피해가 덜 가는 방향으로 운동을 조금 더 건전하게 이끌어가면 좋겠다는 기준으로 항상 대체 상품이나 일본 상품을 업로드할 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노노재팬을 소개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싸움이 길어지면, 정말 지혜롭고 현명한 싸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게 길어질 것 같아요. 앞으로 노노재팬이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병규> 우선 단순히 불매운동만을 위한 사이트로 존재할 생각은 없고요. 국내 제품들이나 대체 상품들에 대해서 촉진 역할을 하고 싶어요. 소비를 촉진해서 이런 상품이 좋은 상품이고, 이런 상품이 오해를 받고 있다는 기능을 추가해서 소비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 김혜민> 방송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이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을 소개하는 저나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병규 씨나 쇄국정책이나 일본과 모든 것을 단절해야 한다, 일본의 모든 물건을 쓰면 다 나쁘다, 이런 게 전혀 아닙니다. 말씀 들었던 것처럼 시작은 역사 속의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였고요. 최소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저항의 표현이었고요. 또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대체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촉진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소상공인 근로자도 살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저는 대체할 수 없는, 그런데 우리 삶 가운데 꼭 필요한 것들은 일본제를 쓰는 것에 대해서 저는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사람은 내시경 다 일본 제품이니까 안 된다고 하는데, 지혜롭고, 현명하고, 세련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 듣는 청취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김병규> 네, 알겠습니다. 우선 불매운동은 운동일 뿐이지 강요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아까 말씀주셨듯이 저도 많은 일본 제품을 이용해왔고, 대체 불가능한 상품들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저희는 조금 더 이성적으로 우리가 이것을 왜 하고 있고,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생각을 가지고 운동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감사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노노재팬의 개발자이자 관리자인 김병규 씨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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