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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송전탑 주민보상금 51억 횡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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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북 군산시 옥구읍이장단이 22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송전탑 주민보상금 51억원에 대해 협상단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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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옥구읍 새만금 송전탑 설치 보상금을 둘러싸고 주민 간에 횡령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을 이장단은 보상금 협상에 참여한 주민들을 겨냥해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며 보상금 산정과 집행기준 등 사용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군산 옥구읍이장단은 22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보상금으로 구매한 농기계를 새만금송전탑협상단 일부 몇 사람이 독점하고 마을별 분배금도 멋대로 책정했으며 이마저도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장단에 따르면 옥구읍 33개 마을은 2016년 6월 새만금 송전선로 연결공사를 동의해주는 조건으로 한국전력으로부터 보상금 51억5,000만원을 받았다. 보상 협상은 옥구읍 마을을 대표해 주민 8명이 참여한 새만금 송전탑 협상단이 맡았다.

당시 협상단은 보상금 가운데 23억5,000만원은 농기계 11대를 구매해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키로 했고 나머지 28억원은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마을에 분배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농기계는 협상단에 참여한 몇몇 개인이 수년간 사용하고 28억원도 실제 얼마씩 분배됐는지 금액 책정 근거가 불투명한데다 사용처도 확실치 않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장단은 “각 마을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배정됐다고 했지만 그 돈이 누구를 통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주민들이 정확히 알지 못 한다”며 “협상단이 배정했다고 해놓고 착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단은 한전에 마을별로 분배한 28억원에 대한 근거와 사용처를 상세히 밝힐 것과 협상단을 중심으로 한 몇몇 주민들이 독점하고 있는 농기계 작업비와 수입내역 등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보상금 사용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도 즉각 발표할 것을 관계기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협상단 관계자는 “보상금과 농기계 사용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사용했다”며 “이장단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전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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