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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일본 맥주 자리···“국산 아닌 중국·독일산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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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CU제공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반발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몇몇 일본 극우매체에서 ‘한국의 불매운동, 낮에는 반일, 밤에는 아사히 맥주로 건배’ 등의 기사를 내며 불매운동 효과를 폄하하는 가운데 한 국내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맥주는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이 이전의 10% 수준으로 급감했고 판매 순위도 1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며 “그 자리를 국산맥주가 아닌 중국산, 독일산 맥주가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맥주 판매량 10분의 1로 뚝... 상위권은 중국산과 독일산이 차지”

성인제 전국편의점 가맹점주협회 회장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불매운동 전인)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평균적으로 일본산 맥주들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7월부터는 일본맥주들이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판매량은 이전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했다.

성 회장은 불매운동 기세가 지속하리라 보았다. 그는 “(일본 경제 규제 조치로) 우리 경제가 좀 어려워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 이번 사태를 정부에서 외교적으로 풀기를 바라는 점주들도 있다”면서도 “저희는 어쨌든 ‘절대 질 수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분쟁 해결이 되는 날까지 계속 싸울 생각이다. 점주들도 자율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 소비자분들도 일본산이라면 고개를 흔들고 계속 애국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일본산 맥주가 거의 안 팔리고 있는데 그 자리에 국내산이 들어와 보충하면 좋겠으나 중국산이나 독일산 수입맥주가 1위로 올라오고 있어 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맥주 전체 매출은 ↑, 일본맥주 매출은 ↓

현장 분위기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맥주 전체 매출은 늘었으나 일본맥주 매출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지난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0.1%나 급감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초기인 1∼7일 사이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보다 11.6%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커진 셈이다.

전체 맥주 매출은 1.2%, 국산 맥주 매출은 2.8% 증가했고 일본산을 제외한 다른 수입 맥주 매출도 1.9% 증가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GS25에서도 1∼17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24.4% 빠졌다. 이 기간 전체 맥주 매출은 1.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상황은 비슷했다. 1∼18일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0.6%나 줄어들었다.

불매운동의 여파는 대형마트에서도 뚜렷하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18일 이마트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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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에는 일본 맥주 매출 감소율이 -24.2%였지만, 둘째 주에는 -33.7%, 셋째 주에는 -36% 등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내려앉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체 수입맥주 중 매출 2위를 차지했던 아사히 맥주는 이달 들어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고, 기린 맥주도 7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본상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매출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라며 “처음에는 맥주가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상품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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