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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임단협 교섭 난항…현대차·한국GM 노조, 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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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9·30일 파업 찬반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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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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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에 또 다시 파업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권 확보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파업권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이어 노조는 23일 137차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앞선 교섭에서 노조가 일괄제시안을 요구한 데 대해 사측이 시기상조라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임금, 성과금을 포함해 일괄제시를 해야 교섭이 진행될 수 있다"며 "회사가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공방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다음주 찬반투표를 거쳐 사실상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노위의 조정 기간과 휴가 일정 등을 감안하면 8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적인 파업 태세를 갖출 전망이다.


사측은 이번 교섭 결렬 선언이 쟁의권 선(先)확보 후 본격적인 교섭에 나서려는 노조의 전략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교섭 당시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도 "2회독을 마치면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결렬 선언, 파업으로 이어지는 교섭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30일 상견례를 가진 이후 매주 2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주요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대 64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사측은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과 관련해 기본급의 750% 수준에 달하는 상여금 중 600%를 매달 지급하고 명절과 하계휴가 상여금 150%는 통상임금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절하면서 교섭이 정체에 빠졌다.


한국GM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7일 부평공장 본관2층 앙코르룸에서 진행된 5차 교섭에서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했다. 노조가 지난해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한 사안의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단협을 통해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맞서고 있어 긴 싸움이 예상된다. 이미 양측은 교섭장소 선정 문제로 한 달 넘게 기싸움을 벌이며 교섭이 지체된 상황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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