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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두산 후반기 반격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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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선발 이용찬이 18일 잠실 kt전에서 2-4로 뒤진 7회 오태곤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있다. 2019.07.18.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 후반기 반격 해법은?’

두산은 전반기를 57승40패 승률 0.588로 마감했다. 6위 KT에 잠실 3연전을 싹쓸이 당하는 수모를 당한 끝에 3위로 추락했다. 시즌 중반까지 SK와 선두 각축을 벌이던 팀이 6월 이후 5할 승률에 정체된 끝에 순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급기야 두산은 코칭스태프 부분 개편을 실시했다. 권명 수석코치와 박철우 벤치코치를 2군 투수코치와 감독으로 이동시키고, 2군 감독이었던 강석천 코치를 1군 수석코치에 임명했다.

보통 코치의 보직 변경은 수비든 타격이든 성적이 저조한 부분에 대해 변화를 주거나 문책성 인사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투수도 타격도 아닌 수석코치를 변경한 것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두산은 팀방어율 3.49(2위)에 팀타율 0.269(5위)를 기록중이다. 타격이 예상외로 부진하자 지난 5월 28일 두산은 정경배 1군 타격코치를 2군 내려보내고, 대신 이도형 코치를 1군 타격 코치에 임명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떨어졌다. 하지만 이를 타격코치의 탓으로 돌리기 힘든 부분도 있다. 수년간 리그 톱수준의 실력을 자랑했던 타선이 코치의 지도에 따라 쉽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두산은 더그아웃 분위기가 활기차기로 유명한 팀이다. 하지만 팀성적 처지면 당연히 더그아웃 분위기도 무거워지는 걸 막기는 어렵다. 그것도 주장이나 고참급 중심선수들이 부진할 경우 팀분위기를 살리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한 미안함이 선수들에게 자극제로 작용하기를 바랄 수도 있다.

한화 출신인 강석천 코치는 2015~2016년 1군 수비코치를 역임했다. 2군 감독을 하다가 이번에 다시 1군 수석으로 불러올려졌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감독에게 자기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스타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처져 있지만 후반기 분명히 치고 나갈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 반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이 있다. 흔히 하위권에 처진 팀처럼 팀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펄펄 날던 선수들이 올해는 다소 부진한데 부상까지 겹치며 릴레이 부진 파도를 타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탄 게 문제다. 결국 반전의 해법도 선수들이 쥐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면 몇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도 있다. 결구 후반기 반격 해법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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