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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매일 4시간 틀면 1만750원↓ 8시간 켜면 1만80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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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확대 누진제’ 직접 실험해보니

전기 월 300㎾h 쓰는 가정 기준

실내 33도·19평형 인버터 에어컨

희망온도 26도 4시간 가동하면

월 5만7210원→월 4만6460원

날마다 8시간 가동하면

월 7만4790원→월 5만6710원

2010년 이전 ‘정속형’ 에어컨도

10만원대로 나오지만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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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 올여름 우리 집 전기료는 얼마나 나올까? 올해 7월과 8월은 확대된 누진제가 주택용 전기료 산정에 적용된다. ㎾h당 93.3원이 부과되는 1단계 구간을 0~200㎾h에서 0~300㎾h로, 187.9원이 부과되는 2단계 구간을 200~400㎾h에서 300~450㎾h로 바꿨다. 가정의 전기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한시적 조처다. 그래서 전기료가 대략 얼마가 나오고, 기존보다 얼마나 줄어든다는 것일까? 엘지(LG)전자에 의뢰해 따져봤다.

19평형 휘센 인버터 에어컨을 실외 온도 35도, 실내 온도 33도의 조건에서 희망 온도를 26도로 설정한 뒤 19평 공간에서 돌리면 희망 온도에 이르기까지 처음 1시간 동안 0.8㎾h의 전력이 소모됐다. 그 뒤부터는 1시간마다 0.4㎾h로 전력 소모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렇게 매일 4시간씩 사용하면 한달(30일)에 60㎾h의 전기를 쓰게 되고 8시간을 돌리면 108㎾h의 전기를 소모하게 된다.

지난해 가정의 평균 전기 사용량은 월 235㎾h였다. 기존 누진제에서 평소 월 200㎾h의 전기를 쓰는 가정이 여름을 맞아 인버터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사용하면 108㎾h의 전력이 추가로 사용돼 총 308㎾h를 쓰게 된다. 이 경우 한달 전기료가 4만6100원 나온다. 월 300㎾h를 쓰던 가정은 에어컨을 추가로 가동할 때 총 7만4790원을, 400㎾h는 10만6690원을 전기료로 내게 된다.

그런데 올여름 적용되는 ‘확대 누진제’를 적용해보면 월평균 200㎾h 사용 가정은 인버터 에어컨을 매일 8시간 틀었을 때 한달에 3만5350원의 전기료를 내게 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기존 제도 때보다 1만750원을 덜 내게 되는 것이다. 300㎾h 가정은 5만6710원으로 1만8080원을 덜 내게 되고, 400㎾h 가정의 경우 9만670원으로 기존보다 1만6020원을 아끼게 된다.

하루에 4시간만 사용한다고 볼 때 월 200㎾h 사용 가정의 전기료는 기존 월 3만5840원에서 2만8610원으로, 300㎾h 가정은 5만7210원에서 4만6460원으로 줄어든다. 400㎾h를 쓰던 가정은 9만1308원을 내야 했는데 개편안에서는 7만5350원을 내게 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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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 에어컨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통해 필요한 만큼만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조율한다. 2010년 이후에 판매된 가정용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 방식이다. 그러나 일정한 바람이 계속 나오는 정속형 에어컨도 가정에 적잖다. 정속형으로도 한 번 따져봤다.

18평형 정속형 에어컨을 같은 조건에서 하루 8시간씩 돌리면 한달에 343㎾h의 전력이 사용됐다. 엘지전자의 비슷한 인버터 에어컨(108㎾h)보다 3배가량 더 쓰였다.

월 200㎾h의 전기를 쓰는 가정이 정속형 에어컨을 8시간 사용하면 기존엔 월 11만7860원의 전기료를 내야 했다. 같은 조건의 인버터(4만6100원) 때보다 요금이 많이 나온다. 확대된 누진제를 적용하면 전기료는 10만1830원으로 계산됐다. 1만6030원이 절약되는 것이다. 300㎾h 사용 가정의 경우 14만9760원에서 13만3740원으로, 400㎾h는 18만1670원에서 16만5640원으로 요금이 줄어든다. 인버터 에어컨과 비슷하게 부담이 1만~2만원 줄어드는 것이지만, 기본 전기료 자체가 비싸다는 점을 참작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한시적 누진제 확대는 전기를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235㎾h였고, 더위가 절정인 8월엔 347㎾h였다. 온라인 게시판에 “전기요금이 30만원 나왔다”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글이 올라올 때가 있는데, 30만원이 나오려면 월 1100㎾h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1000㎾h 이상 사용하는 ‘슈퍼 유저’는 전체의 0.1%에 그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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