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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 접대 자리에서 성폭력...임직원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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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영업 사원의 폭로로 유명 의료기기 업체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대학병원 의사를 상대로 한 접대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성희롱이 저질러졌고, 남자 상급자들은 이런 사실을 덮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명 의료기기 업체의 리베이트 의혹을 폭로한 전직 영업부 직원 A 씨.

YTN에 내부 고발을 하게 된 경위를 털어놨습니다.

영업 활동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실적 압박이 아닌 의사에 대한 접대였습니다.

A 씨는 한 유명 대학병원 의사와의 회식에서 반복적으로 성폭력이 저질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납품 과정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의사 앞에서 감히 대놓고 항의할 수도 없었습니다.

[A 씨 / ○○메디칼 영업부 출신 : (한 교수가) 음료수 말고 난 네 입술이 먹고 싶은데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팔을 위아래로 쓰다듬고, 어깨를 쓰다듬고.]

동석했던 남자 상급자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심지어 A 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A 씨 / ○○메디칼 영업부 출신 : 두 달 뒤쯤 접대를 가는데 참석을 했으면 좋겠다고…. (보고 후에도 상사가) '네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얘기하는 거에요.]

견디다 못한 A 씨는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회사는 임직원 2명의 책임을 물어 각각 감봉과 정직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A 씨는 부서를 옮겼지만, 징계를 받았던 상급자 1명이 1년 뒤 같은 부서로 발령이 나면서 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거세게 항의하자 회사는 A 씨를 기존 업무와 동떨어진 '관리 부서'로 발령냈습니다.

A 씨는 결국, 회사를 나와 내부 고발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업체 측은 인사 발령의 경우 회사 상황과 A 씨의 요청을 고려했던 것이라며, 오히려 A 씨가 보상금 수억 원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고 반박합니다.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 '관리 쪽 내근직으로 알아봐주세요'라고 하더라고요. 본인이 가진 정보의 가치나 10년 더 일할 수 있었다면서 4억 이상은 받아야겠다고…. (저희도) 고소 들어갔습니다.]

영업 사원의 처지를 악용한 의사의 성폭력이 업체와 직원 간의 갈등으로 이어진 상황.

A 씨는 리베이트 의혹과 별개로 성폭력을 가한 의사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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