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뉴스 플러스] 멀리 갈 것 없다…간편·알뜰 `한강 수영장`에 풍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멀리 한강변과 눈높이를 맞춰 인피니티 풀 느낌을 살린 난지 물놀이장. 인근 노을캠핑장에서 당일치기 바베큐를 먹을 수도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떠나자니 부담. 애들은 보채고. 이럴 때 '딱'인 곳이 있다. 이름하여 '한강 워터파크'. 일단 가깝다. 간편하다. 게다가 싸다.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 치기'도 가능한 물놀이장 한강. 올해는 야외수영장 5곳(뚝섬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과 물놀이장 2곳(양화 난지)이 문을 열었다. 더울 땐 볼 것 없다. 모름지기 물놀이다. 뛰어드시라. 풍덩.

◆'거대한 야외공연장' 난지 강변 물놀이장

서울 마포구 명물 난지 강변 물놀이장. 구조부터 색다르다. 평지형인 다른 수영장과 달리 야외 공연장처럼 조성된 게 매력. 게다가 이곳 풍광, 장난이 아니다. 수영장 바깥 면을 한강과 맞닿게 설계한 것.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급 인피니티 풀 같은 분위기를, 나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영장 전체가 뜨거워지는 걸 방지한 분수시설도 눈길. 수영장 바깥 면에 수양버들형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를 설치해 풍광이 더욱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 분수는 매시 정각에 20분 동안 가동한다. 주의할 것 한 가지. 양화 물놀이장과 같이 풀장 바닥이 경사져 있다. 가장 깊은 곳은 최대 수심 0.8m. 유아들이 혼자 들어가는 건 그러니 주의해야 한다.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반나절 물놀이 코스로 잡기엔 그야말로 딱이다. 물놀이도 식후경인 법. 떡볶이, 어묵, 토스트, 치킨 등을 파는 매점이 있다. 수영객은 출입이 자유로워 물놀이장 바깥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면 된다. 난지캠핑장과 노을캠핑장, 난지야구장,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주변 볼거리도 놓치지 말 것. 마포농수산물시장도 들러볼 만하다.

◆섹션별 다양함…여의도·잠원지구

섹션별로 정리가 잘된 곳, 여의도다. 성인풀, 청소년풀, 어린이풀이 있는 데다 심지어 태닝 존도 있다. 성인풀과 청소년풀 둘레에 선베드와 파라솔이 설치돼 있다. 사실 여의도 수영장 최대 매력은 주차. 수영장 옆에 있는 국회의사당 주차장은 공휴일에 종일 무료로 세워놓을 수 있다. '생존 수영체험교실'도 독특하다. 2016년부터 매년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해양경찰 10여 명이 개장 기간 중 매일 두 차례 생존 수영을 무료로 교육한다. 8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90분 동안(이론 30분, 체험 60분) 진행한다. 잠원 야외수영장도 성인풀과 전 연령이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풀, 유아 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물빛광장, 마리나요트장, 인라인스케이트장, 63빌딩, 수상택시와 크루즈 승선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10월 27일까지 매주 금·토 서울밤도깨비 야시장도 열린다. 잠원 한강공원 사이드는 수상에 낚시, 수상스키, 모터보트, 워터슬라이드, 요트 등 시설이 있다.

◆강동지역의 명물 잠실·뚝섬 수영장

풍광 하면 볼 것 없다. 잠실 야외수영장이다. 고층 아파트들에 둘러서 있는 도심 속 수영장. 아파트 너머로는 우뚝 솟은 롯데월드타워도 보인다. 특히 아이들 시설이 매력적. 아이들 안전을 위해 수영장 출입문 앞에 풀장 수질 현황표를 세워두고 있다. 수질 기준을 유리잔류염소, 수소이온 농도, 탁도로 구분하고 적정 수준을 표시해 둔다. 워터플레이 존, 어린이보트 존, 워터볼 존, 파도슬라이드 존 등 어드벤처 놀이기구도 압권. 규모가 작아 그렇지 종류만 놓고 보면 워터파크 못지않다. 워터파크 뺨치는 시설로는 뚝섬도 빠지지 않는다. 잠실과 함께 수영장 출입구의 수질 현황표에 매 시각 수질을 체크해 기록하는 것도 인상적. 가운데 아쿠아링에선 연신 물줄기가 쏟아진다. 수영장 외곽 나무 그늘엔 텐트를 칠 수 있는 구역도 따로 마련하고 있다. 강동권역은 수상 액티비티 메카다. 잠실 한강수영장에서 한강 유람선과 모터보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요트, 바나나보트, 파워보트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뚝섬 한강공원은 예전부터 윈드서핑, 카약, 수상스키 등의 핫스폿으로 난리가 난 지역. 인공암벽장 등의 레포츠 시설도 있다.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로 가면 가늘고 긴 원통형의 자벌레 모양 전망문화 공간을 볼 수 있다. 자벌레 몸통 안에 쉼터, 도서관,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을 조성해 놓았다.

▶▶한강 수영장 100배 즐기는 꿀팁 = 물놀이장 2곳은 야외 수영장보다 규모가 작다. 모든 연령이 이용할 수 있는 풀장이 하나 있다. 경사진 풀장 바닥의 최대 수심이 0.8m여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이 이용하기에 그만이다. 모든 한강 야외수영장과 물놀이장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하며 매시 정각부터 45분간 물놀이하고 15분간 휴식한다. 야외수영장 이용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6세 미만은 무료. 물놀이장은 2000원씩 저렴하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10% 할인(뚝섬과 광나루 제외). 주차권에 한강공원 수영장 주차 확인 도장을 받아두면 나갈 때 주차요금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