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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12억 이적료 진가 보여주는 데 31분이면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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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적후 데뷔전서 결승골

투자의 가치를 증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1분이었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1부) 1위 전북 현대와 3위 FC서울의 경기. 홍정호(전북)와 박동진(서울)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나자 전북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이 김승대 카드를 빼들었다. 김승대는 경기 사흘 전 이적료 12억원에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국가대표급 자원이다.

양팀이 한 골씩 더 넣어 2―2로 흐르던 후반 31분. 김승대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예리하게 뚫고 들어가 로페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7분 뒤엔 후방에서부터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를 주도해 로페즈의 쐐기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전북은 서울을 4대2로 이기고 승점 48로 1위 질주를 이어갔다.

21일 경기에선 울산이 강원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믹스와 김보경의 연속 골로 승리한 2위 울산은 승점 4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선두 전북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K리그2(2부)에선 광주가 개막 이후 이어온 연속 무패 (13승6무) 행진을 마감했다. 20일 안양과 치른 20번째 경기에서 1대7로 대패했다.

"질 때까지 겨울 정장을 벗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바람에 패하지 않는 동안 한여름에 니트와 재킷을 차려입고 땀을 뻘뻘 흘렸던 박진섭 광주 감독은 "선수들보다 내가 더 주목받아 신경 쓰였는데, 그런 면에선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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