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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강조한 삼성 “분식 아닌 자본잠식 회피”…검찰 “그게 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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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 어제(20일) 전해드렸는데요.

영장심사에서 삼성 측은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렵다며 눈물로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이런 주장이야말로 분식회계를 인정한 것이라고 보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은 그동안 2015년 전까지는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의 가치 평가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015년 말에야 가치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부랴부랴 이를 반영해 회계 기준을 변경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19일 열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에서 삼성 측은 이같은 해명이 거짓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4년부터 이미 '콜옵션' 가치를 평가했고, 이 과정에 김 대표가 개입한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앞선 해명을 스스로 뒤집은 상황, 그러자 삼성 측은 다른 논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콜옵션'을 부채로 반영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돼 이를 그냥 둘 수 없었다는 겁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회사가 장부상 '자본잠식'에 놓이게 된 만큼 회계 처리 방식을 변경했다는 논리입니다.

법원이 '범죄 사실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을 보면 삼성 측의 주장이 어느정도는 받아들여 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바이오 산업의 미래' 등 수사와는 관계 없는 부분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특히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 '경제 상황'과 '국익'까지 언급하면서 막판에는 눈물을 보이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의 이같은 주장은 검찰이 확보한 진술과 증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어낸 논리라며 '분식회계'를 인정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영장 재청구 등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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