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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투쟁 끝 복귀했던 KTX 승무원들…지난 1년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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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꼭 1년 만인 지난해 오늘(21일)은 해고된 KTX 승무원들이 12년간의 투쟁 끝에 복직한 날입니다.

현업에 복귀한 이들의 지난 1년은 어땠는지 이슈 취재팀, 정혜경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출근길에 오른 김승하 씨.

다시 일을 시작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가끔은 어색합니다.

[김승하/전 철도노조 승무지부장 : 아직도 가끔 낯설 때가 있어요. 내가 여기 복직한 게 맞나. 친구들이 각 역에 흩어져서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데 그게 너무 어색한 거예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어요.]

철도공사가 지키지 않았던 정규직 전환 약속을 KTX 승무원들은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 12년을 회사와 싸웠고 정확히 1년 전 합의안을 만들어냈습니다.

[KTX 복직 투쟁 승무원 : 저희 회의할 때 애들 데리고 와서 놀고 있는데 (그걸 보고) 시작할 땐 뱃속에 있었는데 이제 (투쟁이) 끝났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정규직 복직 대상 180명 가운데 90명이 먼저 복직했고, 개인 사정으로 복직을 포기한 스무 명을 뺀 나머지 70명도 올해 안에 모두 일터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업무는 모두 승무원이 아닌 역무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철도공사 본사 정규직은 승무원을 할 수 없는 규정 때문입니다.

[KTX 복직 투쟁 승무원 : 역무원이 아니라 승무원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던 거라서.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나름대로 그 안에서 보람도 느끼고 많이 배워가는 중이에요.]

이번 주엔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 농성장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김승하/전 철도노조 승무지부장 : 복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 연대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갑질119가 조사한 지난해 말 직장 내 갑질 지수는 100점 만점에 35점으로, 열악한 수준입니다.

1년 전 KTX 승무원들이 '직장 갑질' 피해자에서 떳떳한 노동자가 됐지만, 한국 사회의 '갑질 문화'를 타파하려는 노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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