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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1승 고지… 사이영상 경쟁 앞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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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戰 등판 후반기 첫 승 / 7이닝 4피안타 7K 1실점 호투 / 평균자책점 1.78→1.76 낮춰 / 워싱턴 셔저 부상 회복세 더뎌 / 27일 원정경기 맞대결 불투명 / 추신수, 일주일 만에 16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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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진정한 에이스는 컨디션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등판 때마다 최상의 컨디션일 수는 없기에 좋지 않을 때도 호투할 줄 아는 것이 에이스와 일반 투수의 차이점이라는 의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류현진은 컨디션 난조로 흔들렸음에도 7회까지 1실점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후반기 첫 승과 함께 시즌 11승(2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6으로 낮춰 선두를 고수했다. 이렇게 드러난 성적만으로는 좋은 투구처럼보였지만 이번 시즌 최악의 제구 난조를 보일 만큼 내용은 좋지 않았다.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3개 포함 사사구를 무려 4개나 허용할 만큼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2회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이닝 2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였다. 상대 타선이 리그 최하위권을 맴도는 약체였기에 더욱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래도 위기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최소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류현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식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초반에 제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급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몸이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스스로 안정감을 찾아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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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저


무엇보다 이 승리는 후반기 첫 승이라는 점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강력한 경쟁자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에서 회복세가 느리기 때문이다.

셔저는 지난 14일 등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최근 오른쪽 어깨뼈 아래 염증이 생겨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류현진과 셔저는 27일 워싱턴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현재 9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인 셔저의 부상 회복이 더딘 사이 류현진이 치고 나간다면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확실하게 앞서나갈 수 있게 된다.

한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4회 초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14일 휴스턴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시즌 16호 홈런이다. 팀이 1-6으로 패한 가운데에서도 홀로 득점타를 치며 분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통산 1600안타에 5개로 다가섰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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