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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톱스타 무덤` 된 디오픈…이변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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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디오픈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는 셰인 라우리가 디오픈 로고를 배경으로 18번홀 그린 근처에 서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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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만에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디오픈은 '파란의 메이저 대회'로 골프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대회 시작 전 가장 주목받은 '빅4' 중 무려 3명이 컷 탈락하면서 짐을 쌌다. 그중에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으로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포함됐다. 대회 이틀째 언더파를 치며 그나마 치욕스러운 결과는 면했지만 첫날 7오버파라는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이틀 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했다.

대회장인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16세 때 61타를 쳤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폭풍 샷을 날렸지만 역시 첫날 8오버파를 친 '원죄'를 씻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4타로 컷 기준선에 1타 모자랐다. 최근 부진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흥행 파워'를 갖고 있는 톱스타 필 미컬슨(미국)도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컷 탈락으로 마쳐야 했다. 우즈와 미컬슨이 동시에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함께 출전한 7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이다.

톱스타들의 무덤이 된 장소에서 대신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아마도 그 얼굴은 현지 골프팬들에게 낯이 익은 셰인 라우리(32·아일랜드)가 될 확률이 무척 높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이어진 디오픈 3라운드에서 라우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사흘간 16언더파 197타를 친 라우리는 2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라우리의 16언더파 197타는 1996년 톰 리먼(미국)이 세운 이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빅4' 중 한 명은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메이저 대회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다. 9언더파 204타, 공동 4위로 최종일을 맞은 켑카는 새로운 골프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 이상인 성적으로 마치는 것이다. PGA 챔피언인 켑카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작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6·동아제약)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공동19위·4언더파 209타)에서 최종일 경기에 돌입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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