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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트럼프 발언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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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 후 비트코인 지속 하락세…일각에선 호재 분석도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127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고 언급한 12일 오전 9시(1377만원) 대비 7.18%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의 하락세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리브라는 사생활 보호와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 가량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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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때리기에 동참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라며 “규제 없는 가상화폐는 마약거래 등과 같은 불법적인 활동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리브라도 신뢰성이 거의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 등 다른 회사들이 은행이 되길 바란다면 (전통은행처럼)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강력한 법정화폐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달러는 세계 최고의 통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의 발언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트위터를 리트윗하며 “나는 수년 전 미국 대통령이 증가하는 가상화폐 사용에 대응하는 모습을 꿈꿨다”고 밝혔다. 영향력이 강한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직접 언급한 자체가 긍정적 신호라는 의미다.

제레미 알레어 써클 CEO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을 두고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강세 신호(bull signal)가 될 수 있다”며 “이제 가상화폐는 글로벌 정책 이슈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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