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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승 류현진, 사이영상 경쟁 부상 셔저 따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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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에이스는 컨디션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모든 투수가 등판 때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기에 좋지 않을 때도 좋은 투구를 선보이는 것이 에이스와 일반 투수와의 차이점이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흔들렸음에서 후반기 첫 승을 따내며 시즌 11승(2패) 고지를 밟아 에이스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낮추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드러난 성적만으로는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내용은 많이 흔들렸다. 안타는 4개를 맞았지만 볼넷 3개 포함 사사구 무려 4개나 허용할 만큼 이전과 비교할 때 확실히 제구가 좋지 않았다. 2회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이닝 2개의 볼넷을 허용할 정도였다. 상대 타선이 리그 최하위권을 맴도는 약체였기에 더욱 아쉬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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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위기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최소실점으로 막아냈다는 것이 류현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식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초반에 제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급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몸이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스스로 안정감을 찾아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후반기 첫 승이라는 점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에서도 중요한 결과였다. 강력한 경쟁자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에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셔저는 지난 14일 등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이도 미뤄지게 됐다. 셔저의 오른쪽 어깨뼈 아래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류현진과 셔저는 27일 워싱턴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현재 9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인 셔저가 부상회복이 더딘 사이 류현진이 치고 나간다면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확실하게 앞서나갈 수 있게 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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