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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지났는데… 사라지지 않는 '달 착륙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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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인디펜던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음모론 키운다"]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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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0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시청자는 TV를 통해 미국의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아폴로 11호에서 내려 달 표면을 걷는 모습을 지켜봤다.

달 착륙은 올해 50주년을 맞이하지만 아직도 인류가 달에 간 적이 없다는 음모론이 40년 넘게 제기되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진공 환경에서 펄럭이는 성조기, 별빛 없는 달의 하늘, 달 표면의 가짜 발자국, 방사능 피폭 등 여러 이유를 들어 달 착륙이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미 우주항공국(나사:NASA)은 그때마다 번번이 증거를 제시하며 반박해왔지만 조작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인의 10%, 러시아인의 57%가 아직도 달 착륙은 허구라고 믿는다. 최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스테픈 커리가 이같은 내용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지난 2016년에는 달 착륙 음모론을 다룬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는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제대로 된 증거가 차고 넘치지만 사람들은 체제(국가)를 믿지 않는다"면서 "음모론은 대중이 국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달 착륙 조작설은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딘 1969년이 아닌, 1976년 미국 작가 빌 케이싱이 '우리는 달에 간 적이 없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나사의 달 탐사 사업인 '아폴로 프로젝트'가 종료된 4년 뒤다.

1970년대는 미국 시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역동의 시기로 평가된다. 1971년 미국이 베트남 전쟁 군사개입 명분으로 삼은 통킹만 사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을 담은 '펜타곤 문서'가 폭로되자 미국 전역에서 반전·반체제 운동이 일어났다.

불신이 극에 달한 1976년에는 심지어 미 하원이 '케네디 암살 음모론'을 부분 인정하기도 했다. 이는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총격에 맞은 사건에 모종의 세력의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10년도 넘은 사건에 대해 의회가 공식 논의할 정도로 미국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긴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9·11 테러나 미 고교 총격 사건들이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음모론이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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