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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할롱베이 유람선 승무원이 샤워실 ‘불법촬영’…베트남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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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샤워실 천장 구멍으로 '불법 촬영' 혐의 승무원 체포
1994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할롱베이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하노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할롱시에서 지난 13일, '몰카'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유람선에서 샤워를 하던 여성들을 한 승무원이 불법 촬영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수욕장이 있는 티톡섬에 정박했을 때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샤워장 밖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영상을 찍던 승무원 쩐반훙 씨를 발견한 다른 남성 관광객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훙 씨는 샤워장으로도 사용되는 남녀 공용 화장실 천장의 작은 틈으로 관광객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발각됐을 당시, 훙 씨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들을 삭제하려 했습니다. 휴대전화를 빼앗은 남성은 훙 씨의 전화로 할롱시에 사건을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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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선주 "개인의 범죄" 관광객 "다른 선원도 수사해야"
당시 배에 탑승하지 않았던 선박 주인 레티훙 씨는 "이 사건은 개인의 범죄"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배에 탈 때 선원을 포함한 자신도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물건을 화장실에 두지 말라고 지시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승무원은 특이점 없이 1년 동안 해당 유람선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이 사건을 SNS에 폭로했습니다. 베트남 시민들은 유람선 불법 촬영 사건에 분노했습니다. 응웬 콩 탐 씨는 "불법 촬영은 인격을 짓밟는 범죄"라고 비난했고 쩐 푹앙 씨는 "배의 주인을 포함한 선원들이 저지른 조직적인 범죄인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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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롱 인민위원회, 해당 선박 정보 공개 및 '운항 정지' 통보
할롱 인민위원회는 지난 15일 자로 해당 선박의 운항을 정지시켰습니다. 사건 조사를 위해서 꽝닌 항구에 정박하도록 운항을 금지한 것입니다. 해당 유람선명과 소유자 이름까지 상세히 공개했고, 이례적으로 운항 정지 통보문을 인민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이 통보문을 인용해 사건을 발 빠르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할롱시 인민위원장은 " 할롱 베이 여행의 이미지를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현지 공안이 엄격하게 처벌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훙 씨를 포함한 유람선 승무원 등 4명을 소환했고, 다음 달 10일까지 공안부에 해당 사건의 수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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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타격 우려한 베트남 "철저 수사"
베트남 당국은 자칫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이번 사건을 쉬쉬하기보다 공개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선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해당 선박의 운항이 중지된 15일, 수도 하노이에서는 베트남 관광총국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가 참석해 <베트남 관광상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해외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한 우수 여행사, 최고 5성급 호텔, 최다 승객을 운송한 항공사 등 16부문, 95개 업체를 시상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응웬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수상자로 선정된 기업들은 베트남의 친절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항공사 2곳의 설립을 추가로 허가해 앞으로 베트남 항공사 7곳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올 상반기 베트남에는 관광객 848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지난해보다 7.5% 늘었고,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관광 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베트남 당국의 이번 '유람선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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